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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요청 인명진 경호문제로 대테러 훈련일정 바꿔

입력 2017-03-22 17:40   수정 2017-03-22 17:42

신변보호 요청 인명진 경호문제로 대테러 훈련일정 바꿔

"인 위원장 비행편 변경했어야"…경찰 "일정 중복, 문제될 것 없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2일 부산을 방문하면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경호하기 위해 오후 3시 김해공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테러훈련이 갑자기 1시간 당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공항경찰대,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4개 기관이 합동으로 대테러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남 살해사건 및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등 국제적으로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김해공항의 대테러 대응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모두 70여 명을 투입해 무장테러범에 의한 여객 테러, 사제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해 합동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테러훈련은 사전에 예고된 것보다 1시간 빠른 오후 2시께 부랴부랴 치러졌다.

갑자기 시간이 당겨진 것은 전날 오후 6시쯤 경찰에서 "요인 경호"를 이유로 시간 변경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4개 기관은 전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에야 훈련 시간을 당기는 것에 합의했다.

경찰이 대테러훈련 시간까지 당기면서 경호를 한 인물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비전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3시 김해공항을 통해 서울로 향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항경찰대 인력이 한정돼 있다 보니 요인경호와 대테러훈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어 훈련을 당겼다"면서 "훈련은 언제 해도 완벽하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간을 당긴다 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항관계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한 공항상주기관 직원은 "보도자료대로 국제적으로 대테러 위협이 높아 훈련이 필요했고, 인 위원장의 경호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대테러 훈련일정을 바꿀 것이 아니라 인 위원장의 비행기 시간을 1시간만 늦추거나 당겼으면 될 일"이라면서 "경찰이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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