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자 제압한 김경태, 세계진출 교두보 마련하나

입력 2017-03-23 09:45  

마스터스 우승자 제압한 김경태, 세계진출 교두보 마련하나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김경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홀 차로 꺾었다.

윌렛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성적은 좋지 않지만, 유럽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강호다.

그러나 이런 윌렛을 상대로 세계랭킹 70위인 김경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경태는 1번홀(파4)과 2번홀(파4)을 파로 홀아웃하면서 연속 보기를 범한 윌렛을 2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7번홀(파3)에선 4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격차를 3홀 차로 벌렸다.

윌렛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막판 추격을 시작했지만,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파로 홀아웃한 김경태에게 패배했다.

이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김경태는 윌렛에 이어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세계랭킹 41위 빌 하스(미국)와 맞붙는다.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김경태가 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염원하는 세계무대 진출에도 확실한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면 4대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많아진다. 워낙 상금이 많고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신 강호 상당수가 이 대회를 포함한 WGC를 사다리로 삼아 PGA투어 무대에 진출했다.

안병훈(26)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김경태를 제외하곤 승점을 얻지 못했다.

안병훈(26)은 샬 슈워츨(남아공)에게 6홀 차로 완패했고, 김시우(22)는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5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역시 PGA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왕정훈(22)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홀 차로 졌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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