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 발견이 최우선"

입력 2017-03-23 18:05   수정 2017-03-23 18:09

정세균 의장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 발견이 최우선"

"세월호 선체조사위 구성·가동해 사고원인 규명해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순방 중 '고속철 세일즈' 외교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말레이시아를 순방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세월호 인양 소식을 접하고 "미수습 희생자 아홉 분이 제발 선내에 있어서 가족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이분들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순방에 동행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1천73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늦었지만 제대로 인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의식이나 국가의 국민에 대한 책임 같은 것이 과연 개선되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국회는 지난 2일 세월호 선체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빨리 선체조사위원회가 구성·가동돼서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선체가 인양되고 수습 작업이 마무리돼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앞장서서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지역의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 태양광 발전 모듈 생산공정을 시찰하고 우리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신재생 에너지의 시대가 열린다고 하니 사업성이 밝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인의 끈기와 투지로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인류에도 이바지하는 좋은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중국과 독일의 태양광 발전 업체를 인수·합병해 설립한 기업으로 태양광 발전에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은 부지 면적이 약 25만㎡에 달하며, 연간 1.8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정 의장은 19∼23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와 고촉통 명예선임장관, 말레이시아 모하마드 나집 총리를 예방하고 24일 귀국한다.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의장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세일즈 의원외교'를 펼쳤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통과하는 복선 고속철도 350㎞ 구간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150억 달러(한화 약 16조8천억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고속철도공단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올해 말 상부시설을 공동발주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현대로템·LS전선·LS산전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중국, 일본기업과 경쟁 중이다.

정 의장은 "국회도 친선·우호 수준을 넘어 국익에 보탬이 되는 외교를 맡았으면 하는 뜻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며 "의회 외교의 질을 향상해서 실제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와 정부가 밀접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순방이 의회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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