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경영진 공식 선임…먹거리 발굴 본격화(종합)

입력 2017-03-24 16:22  

KT-SK텔레콤, 경영진 공식 선임…먹거리 발굴 본격화(종합)

정기주총서 황창규 KT 회장 연임·박정호 SKT 대표 선임

인공지능·미디어 등 신사업에 역량 집중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업계의 라이벌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이 24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공식화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해온 양 사 CEO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통신업계의 신사업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된 황 회장은 이날 연임을 확정하면서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차기 임기 동안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2020년에는 KT를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KT는 이날 전기설계업, 소방시설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등 4개의 신규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전기설계업은 KT의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명시됐다.

경영컨설팅업은 ICT 솔루션 뿐 아니라 전략과 마케팅 등 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활용되며,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CEO추천위원회가 주문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황 회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같은 시간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박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 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SK텔레콤은 개발과 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뉴 ICT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디어 등 3가지 핵심 영역에서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박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만6천504주를 부여하는 안도 승인됐다.

SK그룹은 지난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사 내 주요 계열사 CEO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박 사장이 받는 스톡옵션은 이날 종가 26만원 기준으로 173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사외이사로는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새로 선임됐다. 안 교수는 컴퓨터구조학, 빅데이터 등 융합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안 교수의 선임은 이사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정호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신사업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누구')를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고도화, 사물인터넷 전용망(LoRa) 구축 사업을 펼쳐왔다. 가까운 시일 내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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