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셨나요. 시속 139㎞짜리 공에도 밀리잖아요."
민병헌(30·두산 베어스)이 푸념을 늘어놓는다. 동시에 바쁘게 움직였다.
민병헌은 2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 8회말 대타로 나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삼성 좌완 백정현의 시속 139㎞ 직구에 배트가 밀렸다.
경기 뒤 만난 민병헌은 "타격감이 아예 없는 것 같다. 타구 질이 너무 나쁘다"며 자책을 이어갔다.
사실 민병헌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다.
2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22일 SK전(3타수 1안타)과 23일 삼성전(3타수 1안타)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아, 팀 내 입지도 탄탄하다.
민병헌은 2014∼2016시즌,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정교한 타자다.
하지만 민병헌은 욕심이 많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훈련에서도 특타를 자처했다.
다들 "훈련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민병헌은 "물리적인 양이 중요한 게 아니다. 타격감이 올라와야 충분히 훈련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민병헌은 경기 뒤에도 다시 배트를 쥐고 배팅 케이지 안으로 들어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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