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티븐 제라드(37)가 만점 활약을 펼친 '리버풀 레전드'가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와의 자선 경기에서 승리했다.
리버풀(잉글랜드) 출신 선수들로 이뤄진 '리버풀 레전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서 루이스 피구 등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에 4-3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와 결별하며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1월부터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 중인 제라드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제라드는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마이클 오언의 헤딩 선제골을 끌어냈다.
제라드는 후반 들어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찬 크로스로 존 알드리지의 득점을 만들었고, 페널티킥도 하나 얻어냈다.
제라드는 후반 34분 문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고, 리버풀은 4-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에 3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제라드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즐기기 위한 것이었다. 리버풀 관계자들을 대신해 경기에 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리버풀 홈페이지는 전했다.
그는 최근 83세의 나이로 사망한 리버풀의 레전드 로니 모란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번 경기의 뜻을 되새기며 "'미스터 리버풀' 모란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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