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날아간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국산항공기 홍보

말레이 날아간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국산항공기 홍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말레이시아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를 홍보했다.

공군은 26일 "블랙이글스가 이달 21∼25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전시회인 '말레이시아 LIMA'에서 에어쇼 5회, 특별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8차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36개국 약 500개 방산업체와 2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이들 앞에서 블랙이글스는 국산 고등훈련기 T-50으로 고난도 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로 입체적인 공중기동을 펼쳐 타국 공군 에어쇼를 압도했다는 게 공군의 평가다.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보고 "블랙이글스는 세계 일류 에어쇼팀"이라고 칭찬했다. 말레이시아 왕족도 에어쇼를 관람하고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 21∼22일에는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 3명이 T-50 항공기로 체험 비행을 하며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체험 비행을 마친 다토 자하니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소장)은 "T-50은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을뿐 아니라 안정감도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24일에는 국산 항공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JUPITER'와 우정 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군은 블랙이글스의 활동으로 T-50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16대)를 시작으로 2013년 이라크(24대), 필리핀(12대), 태국(4대) 등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특히, T-50 계열 항공기가 도전장을 낸 미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공항을 이륙해 현지 당국의 특별 승인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상공을 비행하고 필리핀, 대만을 거쳐 31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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