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지사 "미군기지 이전 매립공사 승인 철회하겠다"

입력 2017-03-26 10:32  

日오키나와 지사 "미군기지 이전 매립공사 승인 철회하겠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사가 미군 기지 이전을 위한 해안부 매립 승인에 대해 철회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는 지난 25일 현지에서 열린 이전공사 반대 집회에 참석,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지인 나고(名護) 시 헤노코(邊野古) 해안부 매립 승인에 대한 철회 방침을 밝혔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작년 말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오키나와 현과 일본 정부 다툼에서 정부 측 승소를 확정하고, 헤노코 해안부 매립 승인을 취소한 오나가 지사에게 결정을 되돌릴 것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일본 정부는 주민 반발에도 지난 2월 미군 기지 이전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오나가 지사가 이번에 밝힌 대로 매립공사 승인이 철회되면 일단 공사는 중지될 수 있지만, 정부와 또다시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오나가 지사가 승인 철회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주변에선 "주민 불신을 없애기 위해 이 시기에 현장에서 연대 의사를 나타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인 철회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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