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거점' 문화창조융합본부 30일 폐지

입력 2017-03-27 07:31  

'최순실 국정농단 거점' 문화창조융합본부 30일 폐지

문체부 "융합벨트 잔여시설 '4차 산업혁명' 전략거점 활용"

CJ·대한항공 "민간 사업은 시기 늦어도 계획대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대표 사례로 지목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문화창조융합본부가 오는 30일 간판을 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말부터 감사 등을 통해 문화창조융합본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으며 남은 업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 이관하고 조직을 폐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남아 있던 20명 정도의 민관 인력은 문체부와 콘진원으로 원대 복귀한다.

융합벨트의 다른 거점인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주 외부 기관을 선정해 정책연구용역 과제를 발주했다"며 "상반기 중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지난 1월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 했다. 현재 입주한 42개 기업과의 계약이 종료되면 내년부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유망 콘텐츠 분야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스타트업(신생기업) 거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4월 초 서울 홍릉 산업연구원 건물로 이전한다. 이후 '콘텐츠인재캠퍼스'(가칭)으로 개편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융합벨트 거점 중 민간 주도로 진행해온 문화창조융합센터와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는 해당 기업들의 자율에 맡긴 상태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 내에 개설돼 있다.

CJ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작년 12월 지원사업 공모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며 "정부에서 관련 사업을 축소 개편함에 따라 개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CJ 컨소시엄이 경기도 고양시 약 30만㎡(9만1천평) 부지에 총 1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하는 복합 문화공간인 K-컬처밸리는 작년 8월 착공한 공연장만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은 설계 단계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서울 경복궁 인근의 옛 미국 대사관 숙소 부지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K-익스피리언스는 아직 착공 전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조성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어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융합벨트는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사업으로 2015년 2월 시작돼 2019년까지 7천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순실 씨와 측근인 차은택 씨 등의 국정농단 전모가 드러나자 문체부가 작년 12월 관련 사업을 전면 축소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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