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시인 윤동주(1917~1945)는 광복을 불과 6개월 남긴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쳤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당시 형무소에서 밝힌 사인은 뇌일혈.
그러나 윤동주와 함께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던 고종사촌 송몽규는 친척에게 윤동주가 '정체불명의 약물 주사를 매일 맞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가 생체 실험을 당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국 국립도서관의 문서에는 당시 규슈 제국대학이 후쿠오카 형무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바닷물을 수혈하는 생체 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1948년 일본 전범 재판 중 나왔다고 기록돼 있다.
극단 가마골(이해경 작·연출)은 윤동주의 죽음을 소재로 만든 창작 뮤지컬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를 오는 4월 6~16일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연한다.
연희단거리패가 최근 혜화동의 '게릴라극장'을 폐관하고 새 보금자리로 삼은 '30스튜디오'의 창작극 기획전의 첫 작품이다. 가마골은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극인들이 중심이 된 극단이다.
윤동주가 형무소에서 죽기 하루 전날 일어났던 일을 일본인 간호사 '요코'의 기억과 상상으로 재구성했다.
극단 측은 "생체 실험을 당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가장 따뜻한 시편을 빚어내는 시인 윤동주의 아름다운 본성을 담았다"며 "그는 바닷물을 몸속에 받아들이면서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흐른다'고 노래한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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