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LH사장 "주거복지 확대, 정파간 이견 없을 것"

입력 2017-03-27 15:54  

박상우 LH사장 "주거복지 확대, 정파간 이견 없을 것"

취임 1주년 혁신 주도…"3세대 동거형 임대주택 많이 짓고 싶어"

내달 쿠웨이트 신도시 용역 계약…"LH와 닮은 한글 '내' 공사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임대주택 정책은 탈(脫) 정파적이죠. 어느 정권이든 저소득층 주거복지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박상우 사장은 27일 기업·채용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임대주택 공급 100만 가구 건설을 포함해 330만 가구에 대한 주거복지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LH뿐만 현 정부의 주택정책이 반영된 것이다.

박 사장은 "부동산 소유 정책 등은 진보나 보수 정권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 있지만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정책에는 정파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에 따라 임대주택에 무게를 더 두느냐, 덜 두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임대주택 정책은 정권과 관계없이 정책 자체적으로 진화를 해왔다"며 "과거에는 외곽에다 소득수준을 따져 공급했지만 현재는 도심에 청년·신혼부부·대학생 등 그룹으로 나눠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육아시설을 법정 기준 이상으로 많이 공급하고, 특히 3세대 동거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밝혔다.

박 사장은 "법적으로 300가구 이상 주택을 건설할 때는 공동육아시설(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데 LH는 법정 기준보다 낮춰서 더 공급하고 싶다"며 "가족이 중심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를 돌볼 수 있게 하는 '3세대 동거형' 주거공간을 많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사업 용역 계약과 관련해선 "현재 계약서의 아랍어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쿠웨이트 정부 측 의견 등을 반영해 다음 달 초쯤 (계약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H가 역점을 두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주택도시기금 지원 1호 도시재생 사업인 천안 동남구 복합개발 사업처럼 주상복합, 공연, 전시시설 등을 함께 건설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통한 '낙수효과'가 있어야 (도시재생 사업이) 활성화된다"며 "이런 형태의 사업이 많아지도록 방향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박상우 사장은 지난해 3월 25일 취임해 이달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사장은 공무원 시절 주택정책을 하면서 생각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LH에 와서 쏟아부으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 때 106조 원까지 늘었던 부채를 27일 현재 79조9천억 원으로 축소했고, 민간과 지자체 등과 공동 사업을 통해 LH 자체 사업비를 줄이면서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1년간 상생과 협업 차원에서 일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모두 244개에 달한다. 국내 현장 등으로 다닌 이동 거리는 3만6천km라고 한다.

박 사장은 "땅과 집은 인류의 영원한 화두"라며 "보다 좋은 주거환경, 거주공간에서 살고자 하는 인류의 변화 선봉에 LH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LH는 한글 '내'와 닮았다"며 "LH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 '내(LH) 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