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 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노선' 공조

입력 2017-03-27 16:59  

충북도·청주시 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노선' 공조

道 "청주시와 내달 공동 건의", 市 "지역발전 최적노선 모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025년 준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도록 다음 달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을 건의하겠다는 청주시를 충북도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고속도로 노선이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는 요구안이 서둘러 제출되면 타당성 재조사가 추진 중인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청주시의 내달 초 제출 방침에 반대해 온 충북도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조하기로 하면서 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노선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허경재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용역 의뢰한 대한교통학회의 세종 고속도로 노선 수정안이 나오는 대로 내달 국토교통부에 청주를 경유하는 수정 노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 때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는 2개 노선을 정해 국토부에 서둘러 건의하겠다고 밝힌 청주시 입장을 충북도가 수용한 것이다.

이 고속도로 노선 수정을 둘러싼 갈등은 청주시가 작년 5월 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청주 오송읍을 경유토록 변경해야 지역발전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시작됐다.

충북도는 세종 고속도로가 오송을 경유하면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세종 고속도로가 충북을 지나게 되면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통행량 일부를 분담하게 돼 중부고속도로 확장 필요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논란 끝에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로 합의, 작년 8월 용역을 발주했으나 용역 최종 보고회 이후에도 수정 노선 건의안 제출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충북도가 입장을 바꿔 청주시의 로드맵을 수용한 데는 국토부에 건의할 세종 고속도로 수정 노선안이 중부고속도로 확장 경제성(B/C) 분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당초 4월 이후로 예상됐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중부고속도로 확장 B/C 분석은 다음 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가 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노선안을 언제 제출하든 중부고속도로 확장 B/C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 것이다.

허 국장은 "대한교통학회 검토안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B/C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면 굳이 제출 시기를 놓고 갈등할 필요가 없다"며 "다음 달 청주시와 공동으로 국토부에 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노선으로 수정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충북도의 이런 입장 변화를 반겼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가 공조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청주 접근성과 지역발전 효과가 가장 좋은 노선, 청주·세종·대전의 상생을 도모하는 노선을 찾아 충북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는 세종 고속도로 청주 직접 경유 노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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