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병대 5배 확대 '도미노'…일본·대만, 해병대강화 맞불

입력 2017-03-29 10:18  

中해병대 5배 확대 '도미노'…일본·대만, 해병대강화 맞불

日, 수륙기동단 출범 준비…대만, 해병대 전력 약화 자성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해병대 병력을 5배로 확대키로 하자 일본과 대만이 이에 맞설 전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29일 대만 중국시보는 일본 자위대의 수륙기동단 교육대가 최근 나가사키(長崎) 사세보(佐世保)시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발족됐다고 일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해병대를 본따 성립된 이 교육대는 사실상 일본판 해군 해병대 역할을 하면서 정식 군부대 성립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계획으로는 일본 수륙기동단이 내년 3월 병력 3천명 규모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수륙기동단은 정식 발족에 앞서 먼저 도서탈환 등 전투기능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륙기동단은 미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AAV-7 상륙돌격용 장갑차를 운용하게 된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군사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측은 "앞으로 중국의 외곽 도서 침략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섬 상륙, 수륙 양용 작전의 전술 전투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의 남서 방향 방위태세 강화와 함께 이 수륙기동단은 앞으로 센카쿠 열도 방어 임무를 전담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 해병대'의 발족은 최근 중국군이 해병대 병력을 현재 2만명에서 5배인 10만명으로 확대키로 한 것과 맞물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해병대가 2개 특전여단을 흡수해 병력을 기존의 2배인 2만 명으로 늘린데 이어 향후 10만명을 보유한 6개여단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민해방군 해군 병력도 23만5천 명에서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육군 병력을 현재의 115만명에서 2019년까지 91만명으로 줄이는 감군을 추진하면서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지에서 미국과 일본에 맞서기 위해 해병대와 해군 병력은 늘리는 군사력 개편을 꾀하고 있다.

최근 중국군이 둥쥔(董軍) 동해(동중국해)함대 부사령관을 남부전구(戰區) 부사령관으로 승진 임용한 것도 장기적으로 일본을 겨냥한 해상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흐람치킨 러시아 정치군사분석연구소(IPMA) 부소장은 남중국해 전력균형이 깨지며 항공모함 신설, 해병대 전력강화에 나선 중국으로 급격히 기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흐람치킨 부소장은 특히 태평양 지역에서 현재 미국에 이어 2위 전력인 중국 해군이 항모 신규투입 등으로 20∼30년후에는 미국 해군의 전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미 해병대 병력을 크게 감축한 대만에서는 뒤늦은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감군을 추진하면서 2개 사단 1만6천명 규모의 해병대를 9천명 수준으로 줄였다. 훈련이나 장비 보강도 거의 동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왕보(旺報)는 이에 대해 "한때 막강 전력이었던 대만 해병대가 기계화가 늦어지며 기동성도 크게 떨어졌다"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해병대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만 국방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신속 배치 반격 역량을 강화해 전력 재증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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