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월호 동물뼈' 해수부 비판…"유실방지 최선 다해야"

입력 2017-03-29 14:40   수정 2017-03-29 14:48

野, '세월호 동물뼈' 해수부 비판…"유실방지 최선 다해야"

"정부 신중해야…세월호 인양 1차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야권은 29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된 동물 뼈를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해 발표해 혼란을 빚은 것을 비판하고 유실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해수부가 돼지 뼛조각을 성급하게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해 큰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발표에만 급급해 우왕좌왕했던 해수부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 요구한다"며 "세월호 인양의 제1차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에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확인됐지만 가족들이 4시간이 지나 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경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어제 하루 가족들의 심정은 찢어지는 고통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미수습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유실방지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동물 뼈로 밝혀진 뼈가 밖에서 발견된 것은 유실방지 장치가 허술하게 됐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유골 여부를 판단할 전문가도 없이 너무 서둘러 인양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해수부가 급한 마음에 이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뼈가 발견된 지 3시간이 지나서야 소식을 전달받고, 현장에는 육안으로 뼈를 확인할 전문가 한 명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처음 겪어보는 대참사와 수습작업을 수행하는 정부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의 목적이 미수습 시신확보와 진실규명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수부는 세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에서 수습된 뼈에 엄청난 기대를 했지만, 돼지 뼈로 밝혀진 것이 너무 어이없다"며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신항에 도착하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수부가 동물 뼈를 유골로 잘못 발표해 미수습자 가족의 애타는 마음에 실망만 안겨 줬다"면서 "해수부는 경솔함에서 시작된 혼선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기회를 유실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동물 뼈를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된다고 경솔하게 발표해 유가족 속을 헤집어 놓았다"며 "인양과정에서 내놓은 유실방지책이 엉터리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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