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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농협 "농민은 더 벌고 소비자는 싸게 사는 개혁"

입력 2017-03-29 15:26  

日농협 "농민은 더 벌고 소비자는 싸게 사는 개혁"

쌀직판 40→90% 늘리고 비료브랜드 400→10개 축소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농협의 전국적인 조직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가 농산물 직판 비율을 높여 '농민은 더 벌고, 소비자는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인 개혁안을 내놨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매업자 등을 거치지 않고 슈퍼나 식당 등에 직접 팔아 유통마진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타격을 받게 될 소규모 쌀도매업자 등 중간 유통상의 반발이 예상돼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2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농이 매년 작성하는 '농업경쟁력 강화프로그램'에 따르면 전농은 농산물을 도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소매업자 등에게 직접판매하는 비중을 크게 늘린다.

전농은 농민들이 생산한 쌀이나 과일 등 농산물을 수집, 주로 수수료를 받고 도매업자나 도매시장에 출하해왔다. 그런데 직접판매를 강화하면 유통경비가 줄어 농가들이 손에 쥐는 돈이 늘어난다.

전농은 전체 출하량의 40% 수준인 쌀 직접판매 비율을 2024년 90%로 늘리려고 한다. 배경에는 쌀 소비가 가정의 식탁에서 주먹밥 등을 파는 편의점이나 외식점으로 옮겨지는 구조변화도 있다.

전농은 소비자와 접점이 있는 외식이나 편의점과의 관계를 강화, 직접판매를 통한 수요 환기를 기대하고 있다. 채소나 과일 직접판매도 현재의 3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전농이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맡아 판매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를 농가가 짊어지는 위탁판매는 줄인다. 대신 전농이 농산물을 사들이는 방식을 늘려 재고품 리스크를 전농이 지게 된다.

생산규모가 작아 가격이 높다고 지적받는 비료는 전농이 취급하는 400여개 브랜드를 2017년도 중에 10여개로 집약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비료는 한국보다 최대 2배 비싸다.

전농은 농산물의 출하나 농자재 구입의 많은 부분을 맡아 왔다. 그런데 이러한 전농이 구성원인 농가의 소득증가로는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난해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 제기돼 개혁안이 나왔다.




전농의 개혁 목표는 파장이 크다. 전농과 거래하는 쌀 도매업자는 200~300개사인데 직접판매 비율을 크게 높이면 도매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비료도 유사하다.

이와 함께 전농은 인터넷에 의한 예약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주문을 받아 중앙집중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에 일선 농협의 중앙집중화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 농업전문가는 "지역농협의 자립을 후원하는 개혁안이 아니다. 전농은 지역농협을 후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농의 기능을 더 축소, 지역농협의 자율성을 높이라는 것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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