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생산중단 유탄 맞은 베트남…1분기 성장률 3년만에 최저(종합)

입력 2017-03-29 21:11  

갤노트7 생산중단 유탄 맞은 베트남…1분기 성장률 3년만에 최저(종합)

스마트폰에 엇갈린 희비…대만은 작년 아이폰7 덕에 GDP 깜짝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중단 사태로 동남아시아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 경제가 예기치 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 통계청(GSO)은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성장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설문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8명 모두의 전망치보다 낮으며, 전망치 중간값인 6.25%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베트남의 분기 성장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2014년 1분기 5.09% 성장을 기록한 이후로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3%, 4분기에는 6.68%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6%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6.2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베트남 경제가 갑자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등지에서 잇달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일어나자 삼성전자는 10월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며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문제는 동남아시아의 제조업 허브 역할을 하는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상당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최대 수출업체가 삼성전자이며, 전체 수출 선적량 가운데 삼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생산량 감소는 베트남 휴대전화 및 부품 수출이 10.7% 감소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의 이 기간 산업 생산은 3.85% 증가하는 데 그쳐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모델의 인기에 따라 국가 경제가 울고 웃는 일은 아시아 지역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대만은 애플의 아이폰7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GDP가 전년보다 2.1% 깜짝 성장했다.

대만 경제에서는 아이폰 조립업체 훙하이(鴻海·폭스콘)와 반도체 공급업체 TSMC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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