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와 다른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 방어망을 뚫다

입력 2017-03-30 08:22  

바로티와 다른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 방어망을 뚫다

최태웅 감독 "가스파리니는 영리한 선수" 토로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밋차 가스파리니(33·대한항공)는 아르바드 바로티(26·한국전력)와 달랐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를 봉쇄하고자 촘촘한 방어망을 짰지만, 가스파리니는 뚫어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2 23-25 22-25 18-25)로 역전패한 뒤 "가스파리니는 정말 영리한 선수"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구단 첫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25득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 가스파리니는 매 경기 20점 이상을 올렸다. 총 71득점했고, 공격 성공률도 53.45%로 준수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위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지략가'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가스파리니 봉쇄에 특히 신경 썼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 주포 바로티를 완벽하게 막았다. 바로티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총 20점, 공격 성공률 31.37%로 부진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바로티는 대각 공격이 직선보다 약하다. 그래서 바로티가 공격할 때 대각 쪽에 수비수를 두고, 직선 쪽 공격을 블로킹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가스파리니 방어책도 비슷했다.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가 가스파리니를 집중적으로 견제했고 리베로 여오현 등이 블로커들의 공간을 파악해 후위 수비 위치를 잡았다.

가스파리니도 매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의 수비 위치에 고전하긴 했다. 하지만 때론 힘으로, 때론 영리한 연타로 현대캐피탈의 방어망을 뚫었다.

여기에 챔피언결정전 2차전부터는 특유의 강서브도 살아났다.

가스파리니는 정규리그에서 서브 득점 1위에 올랐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브 득점을 욕심내지 말고, 상대 속공만 막을 정도로 힘 조절을 하라"고 조언했다.

1차전에서는 조심스럽게 서브를 넣었던 가스파리니는 2차전부터 더 힘을 줬고 2차전에서 2개, 3차전에서 2개의 서브 득점을 했다.

3차전이 끝난 뒤 가스파리니는 "안전하게 서브를 넣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라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의 집중 수비를 뚫은 가스파리니는 자신감을 더 키웠다.

그는 "이제 긴장감은 사라졌다. 최대한 즐길 때가 왔다"고 밝게 웃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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