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는 30일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교육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교육청에서는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부교육감·정책기획실장·행정국장·교육국장·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하고 의회 측에서는 신관홍 의장을 비롯해 김황국·윤춘광 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교섭단체 대표 등이 자리했다.
협의회에서는 등굣길 1㎞ 걷기, 친환경 급식 식재료 안정적 공급확대 방안,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학교 지원 인프라 확충, 제주도 청소년 노동인권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등굣길 1㎞ 걷기는 학생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가족이 함께 아침밥을 먹고 1㎞ 걸어서 등교하는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도교육청의 캠페인이다.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 실행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등교수단 조사결과가 승용차(31.6%), 도보(24.8%), 시내버스(20.6%) 순으로 나타나는 등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보도) 없는 학교가 41개교 있고 보행교통 안전 지도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어서 학교 주변 인도 설치, 교통시설물 점검·개선, 주·정차 집중지도 등 안전대책 지원과 대도민 참여 독려를 위한 협조를 도의회에 요청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조성 지원, 제주형 친환경급식유통센터 건립 추진 지원 등 친환경 급식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도교육청이 의회에 타 시도의 사례를 들어 청소년 노동인권보호·증진 조례 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우범 의원은 친환경 식자재 공급 관련, 계약 추정금액 2천만원을 넘는 대규모 학교는 입찰을 거쳐야만 해서 안정적 공급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예외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안정적인 공급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예래초 등의 사례를 들어 "도시계획도로 예산을 어렵게 따놨는데 교육행정재산이라는 이유로 학교 울타리 내 일부를 양보해주지 않아서 도로개설을 못하는 곳이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일부 양보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성균 교육의원은 등굣길 1㎞ 걷기 캠페인에 대해 "학교 울타리 밖에서 이뤄지는 거니 도정, 의회, 민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캠페인 시작 전 안전 확보를 위한 협조를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민철 의원과 김희현 의원은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추진이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하며 의회에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제주도 교육정책협의에 관한 조례' 제정 후 처음 열렸다. 하반기 교육정책협의회는 제주도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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