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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구조대원, 수영장서 체력단련 중 숨져…동료들 '비통'

입력 2017-03-30 16:53  

베테랑 구조대원, 수영장서 체력단련 중 숨져…동료들 '비통'

울산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차영호 부대장…"솔선수범한 선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각종 사고와 재난현장을 누비며 인명구조에 앞장섰던 소방관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유명을 달리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인 차영호(52) 지방소방위가 지난 29일 오후 7시 20분께 울주군 범서읍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차 소방위는 당시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소형선박 조종사 등의 자격증이 있는 그는 수난사고 대비와 체력단련을 위해 주 3회가량 수영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출신의 차 소방위는 1995년 6월 1일 당시 경남 울산소방서 소속 구조분야 특채 1기로 임용, 22년째 수많은 화재와 사고 현장을 누볐다.

1997년 현대미포조선 수리선 폭발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선박 내부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한 것부터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내습했을 때 태화강변에 고립된 시민 32명을 구조한 것까지 주요 재난 현장에 빠지지 않았다.

구조출동 3천 회, 구조건수 1천900건, 구조인원 550명, 화재출동 1천200회 등의 실적을 남겼다.

2006년 소방영웅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 영웅소방관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 소방위의 한 동료는 "평소에는 형님같이 푸근하면서도 현장에만 가면 칼같이 냉정해지고, 본인이 먼저 움직이면서 후배들을 엄격하게 지휘했다"면서 "작은 실수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계하는 베테랑이자 프로소방관이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노모와 아들이 있다.

유족 측은 "최근 담당 지역이 아닌 남구의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지원활동을 벌이다 넘어져 다치는 등 잇단 구조 업무에 따른 과로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순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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