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리쉘,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은 '철의 여인'

입력 2017-03-30 21:25  

MVP 리쉘,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은 '철의 여인'

챔피언결정전 139득점…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우승 견인



(화성=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내심 5라운드 MVP를 리쉘이 받길 원했어요. (챔피언결정전 MVP는) 리쉘이 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상이 안 돌아왔어요."

이정철(57) IBK기업은행 감독이 3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속내를 드러냈다.

2승 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던 이 감독은 '만약 오늘 우승을 확정하면 누가 MVP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매디슨 리쉘(24)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바람대로 리쉘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1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리쉘의 활약을 등에 업은 IBK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정규시즌 때부터 "힘 하나는 남자 선수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리쉘의 진짜 저력은 지치지 않는 체력이었다.

치열한 '봄 배구' 전장에서 김희진, 박정아가 차례로 탈진하며 병원 신세를 지었지만 리쉘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변함없는 힘으로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아댔다.

총 139점으로 이번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역시 1위였다.

IBK기업은행 세터들은 가장 득점 확률이 높은 리쉘에게 끊임없이 공을 올렸고, 그는 찬스볼은 물론이며 2단 공격까지 척척 성공했다.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를 3경기 모두 치러 지친 상태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1차전을 내주며 힘겹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리쉘 역시 1차전에서는 28득점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8.36%로 저조했다.

리쉘의 진가는 2차전부터 나타났다.

리쉘은 33득점에 공격 성공률 52.54%로 활약했다.

'감 잡은' 리쉘의 파괴력은 3차전에서 극에 달했다.

42득점으로 이번 시리즈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했고, 공격 성공률 역시 44.32%로 나쁘지 않았다.

4차전까지 36득점에 공격 성공률 43.03%로 활약한 리쉘을 MVP로 뽑는 데 이견은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트라이아웃에서 맨 마지막인 6번째 지명권을 얻어 리쉘을 뽑았다.

그리고 '막차'의 종점은 'V3'였다.

"내년에도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내겠다"고 약속한 리쉘은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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