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산·투자↓ '엇박자'…경기 회복 전망은 아직 안갯속(종합2보)

입력 2017-03-31 09:40   수정 2017-03-31 09:43

소비↑-생산·투자↓ '엇박자'…경기 회복 전망은 아직 안갯속(종합2보)

광공업생산 8년2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2월 산업생산 0.4% 감소

소비 3.2% 증가…비내구재·내구재·준내구재 모두 늘어

면세점 판매 역대 최고치 갈아치워…중국 개인보따리상 물량 대거 확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민경락 김수현 기자 = 경기 회복세를 제약했던 소비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은 일시적 생산 조정 등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와 생산지표가 서로 엇갈리면서 경기 회복세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4%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하고서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긴 했지만 이는 경기 전환보다는 3개월 연속 상승 이후 일시적인 생산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했으나, 광공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산업생산이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컴퓨터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줄어 전달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0.6%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 감소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판매 둔화와 자동차 산업 부품과 완제품 수출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일시적 감소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설 이동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1∼2월을 합쳐서 보면 1년전보다 3.9% 늘고 전분기 대비로도 1.9%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3.3%포인트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70.9%) 이후 최저치이고 전월대비 감소 폭으로는 작년 8월(-3.3%) 이후 최대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운수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늘어 전달보다 0.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작년 10월 4.2%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3% 줄어 감소세로 전환하고서 3개월 연속 줄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전달보다 9.5% 증가한 1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응해 물량을 대거 확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운선 과장은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은 3개월간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8.9% 감소했다. 작년 7월(-9.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민간 주택건설 호조,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본격화 등으로 7.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부문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행지수는 지난달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폭의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어 경기 상황을 주시할 시기"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 거시정책, 부문별 활력 제고 등으로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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