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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이들이 최고 관객…조성진도 나눔 공연 열 것"

입력 2017-04-01 14:02  

"통영 아이들이 최고 관객…조성진도 나눔 공연 열 것"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인터뷰…"윤이상에 대한 오해도 극복돼야"




(통영=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매년 봄바람이 불어오면 경남 통영에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한 통영국제음악제가 2002년 시작돼 16년째 열리고 있다.

봄꽃이 만개한 통영 앞바다의 절경, 수준 높은 현대음악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축제로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외지인'들의 이야기다. 정작 통영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지역 식당에서 만난 시민 김모(37) 씨는 "윤이상을 기념하는 음악 축제가 매년 열리는 것은 알지만 직접 연주를 들으러 가본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 소도시라 클래식을 즐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만난 플로리안 리임(49)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우리도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라며 "아이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점점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의 리임 대표는 첼로와 예술경영을 공부한 뒤 세계 각국의 콘서트홀을 운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2014년 국제 공모를 거쳐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초대 대표로 취임했고, 작년 연임에 성공해 다시 3년간 재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향후 3년 동안의 최대 과제로도 지역 관객 개발을 들었다.

그는 "통영 시민 서포터즈인 '황금 파도' 운영, 주요 공연을 지역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먼저 선보이는 '스쿨 콘서트' 개최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재단 측은 유명 오케스트라나 연주자의 공연 유치에 앞서 '스쿨 콘서트 개최'를 계약 사항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국제음악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오는 5월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성진 공연도 지역 아이들에게 무료로 먼저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티켓(1천109장)이 판매 시작 79초 만에 매진될 만큼 조성진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이번 지역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임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밝힌 수는 없지만,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적 동기를 부여하고,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이 미래의 클래식 관객이 될 수 있고,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부모님들도 우리의 관객이 될 수도 있다"며 "지역 아이들이 우리가 가장 신경 쓰는 관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이상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윤이상은 한국에서 태어난 음악가 중 최초로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인물"이라며 "윤이상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그의 음악적 성취를 재조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이상 관련 단체들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도 재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블랙리스트 영향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작년 국비 지원이 전액 삭감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통영국제음악제가 더 번성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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