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콘텐츠 수출 기여도 큰 게임산업 지원 대폭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가 게임산업을 콘텐츠 분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예산이 총 642억원으로 지난해 본예산(413억원)에 비해 55.3%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된다면 지원 규모는 훨씬 커진다. 지난해는 본예산의 4분의 1 수준인 106억원의 게임산업 추경예산이 편성됐다.
지원 분야별로 보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발굴·개발하는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에 가장 많은 221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별 유망 기업과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에 155억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킬러 게임콘텐츠 개발을 위한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에 122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작년 본예산의 2~3배 수준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은 전체 콘텐츠 수출에 대한 기여도가 워낙 큰 데다 성장 여력도 커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원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0조7천억원으로 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7%지만, 수출액은 32억1천463억달러(3조7천억원)으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6.8%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올해 게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게임시장 참가, 네트워크 형성, 해외 유통·배급, 현지화 등 다각도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과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게임업체들의 경영 지원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게임산업 지원예산 가운데 3분 1에 해당하는 211억원을 중소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을 통해 상반기 중 게임콘텐츠 개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은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하다"며 "중소 게임사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허리 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2016~2017년 게임산업 지원예산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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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분야 │2016년(백만원)│2017년(백만원)│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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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 │ 9,695│22,055│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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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반게임산업 육성 │15,000│15,500│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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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 4,200│12,150│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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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본예산 │41,325│64,173│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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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화체육관광부]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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