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ESS용으로 전환…"中 아주 중요한 시장, 대승적 해결 희망"
(대전=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LG화학이 중국 공장 가동률을 최근 70%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수요 충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출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용으로 전환한 결과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 공장 가동률은 많이 올라가 현재 70% 수준"이라며 "조금 지나면 앞으로 100% 돌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공장 생산품을) 중국에서 팔아서 가동률이 올라간 게 아니라 조금 씁쓸하긴 하다"면서도 "(제품은) 다른 지역에 수출하거나 ESS용으로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 전체 매출을 보면 한국, 중국, 나머지 시장이 각각 3분의1 정도씩 차지한다"며 "일반 모바일용 전지는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 등으로 수출하려 지었는데, 전기차 전지는 중국에서 만들어 중국에서 팔려고 했던 거라 차질이 조금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국 공장이 크질 않다. 다만 앞으로 크게 늘리려고 했던 것"이라며 "중국 고객사의 수주가 취소된 게 아니라 보조금 이슈로 문제 해결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사실 중국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이 되면 다 없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쫓아올 수 없는 기술적인 걸 만드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영향을 우려한 의견에 대해서는 "중국에 10개 정도 법인이 있고 매일 동향을 점검하는데, 아직 특별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어렵지만 다각도로 대책을 세워서 뭔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수주금액이 35조원을 돌파했다"며 "전세계 30여개 업체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고,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서 올해 매출도 25∼30%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의사도 밝혔다. 그는 "물건이 나온 다음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 사업에 '이런 부분은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되면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와 관련, "언론에 요란하게 낼 만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빅3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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