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 악몽'을 떨쳐냈다.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35)의 복귀 효과로 볼 수 있다.
롯데는 남다른 기대감을 품고 2017년을 맞이했다.
이대호가 6년 만에 '친정' 롯데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에서만 뛰다가 해외로 진출,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가도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대호에게 고정 4번 타자 자리는 물론 주장까지 맡기며 믿음을 듬뿍 보냈다.
이대호의 KBO리그 복귀 첫 3연전 상대가 NC였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롯데는 지난해 NC에 1승 15패로 극심한 열세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호가 합류한 올해는 시작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개막전에서는 5-6으로 역전패, NC전 15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롯데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일과 2일에는 3-0, 12-4로 NC에 완승을 했다. 완벽한 설욕이다.
마산 원정경기여서 부담이 클 수도 있었지만, 롯데는 이겨냈다.
이대호는 이번 개막 3연전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 롯데 타선의 중심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달 31일 복귀 첫 경기부터 첫 안타, 첫 타점, 첫 홈런을 신고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대호에 대해 "선수단을 잘 이끄는 것과 야구로 보여주는 것 모두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든든해 했다.
타격에 대해서도 "야구를 알고 하니까 크게 칠 때와 팀 배팅할 때 등 상황에 맞게 해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 경기 후 "NC 상대 15연패를 끊어서 좋다. 후배들이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그는 "복귀 후에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홈런 스윙보다는 출루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긴 이대호는 "이제 홈 개막전을 준비해서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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