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푸린 "미·중은 실용주의국가…정상회담서 무역전쟁 피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츠푸린(遲福林) 중국개혁발전연구원장은 3일 "중국과 한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크기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영향을 받는 것은 양국 경제에 모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츠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성균중국연구소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무역 다변화를 추진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최대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츠 원장은 "한국 입장에서 사드 배치를 해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자 입장에서 이 문제는 매우 장기적인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동아시아에 많은 복잡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 국내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다"며 "중국 경제구조 개혁 상황에서 한국이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사드 문제가 생김으로 인해 한국이 기회를 잃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츠 원장은 "중국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크고 장기적인 갈등을 만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노력을 해서 장기적으로 통제 가능한 한반도 상황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츠 원장은 오는 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츠 원장은 양 정상이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미국 모두 실용주의적인 국가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역전쟁이 일어난다면 중미 모두에게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츠 원장은 이어 미중정상회담에서의 환율 문제 논의 전망에 언급, "중국은 환율과 금리를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자유화할 것이기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을 맡고 있는 츠 원장은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부회장, 중국기업연합회 및 중국기업가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유력 학자로 평가받아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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