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카타르 방문…차배터리 덤핑 판정 이의제기

입력 2017-04-04 06:00   수정 2017-04-04 08:02

산업장관, 카타르 방문…차배터리 덤핑 판정 이의제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해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이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주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를 찾아 셰이크 압둘라 알타니 총리를 예방하고 아흐메디 알타니 경제무역부 장관, 모하마드 빈살레 알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과 잇달아 만났다.

주 장관은 알타니 장관과의 회담에서 GCC 사무국이 지난해 말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5개 업체에 12∼25%의 반덤핑 관세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덤핑마진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GCC는 페르시아만 6개 아랍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이 회원국으로 있다.

주 장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애프터서비스(A/S) 업체와의 거래 가격만 인정하고 저가로 공급되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를 인정하지 않아 덤핑마진이 과다 산정됐다"면서 "남은 절차인 GCC 6개국 상무장관들의 최종 승인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지도록 카타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알타니 장관은 "GCC 사무국 차원에서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회원국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알사다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이 제크리트(Zekreet) 가솔린 플랜트, 퍼실리티(Facility)-E 발전·담수 플랜트 등 33억 달러 규모의 현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가 관심과 협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알사다 장관은 "1978년 현대건설의 도하 쉐라톤 호텔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기업들이 카타르의 각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입찰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카타르가 추진 중인 산업다각화 전략('국가비전 2030')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하반기 중 '산업다각화 자문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의 산업화 경험과 제조업·중소기업 육성 등 정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하고자 기존의 정부 간 협의 채널인 '무역확대 태스크포스(TF)'를 '민관합동 무역투자 TF'로 개편해 민간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한다.

주 장관은 양국 간 교역·투자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관심사항을 공유하는 등 한국과 GCC 간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예비협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알타니 총리는 "카타르는 한국과 GCC 간 FTA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예비협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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