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실세 환심사라"…매티스 美 국방 '외연 확대' 주력

입력 2017-04-04 11:30  

"트럼프 핵심실세 환심사라"…매티스 美 국방 '외연 확대' 주력

쿠슈너 이라크 '깜작 방문'도 우호 관계 형성 공작 일환

던퍼드 합참의장도 가세, 갈등 해소에 '효과 발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국방 최고 수뇌부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돈독히하기위해 핵심 실세들과의 친분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 매티스 장관과 던퍼드 의장이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36) 백악관 선임 고문 등 최측근 핵심실세들과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의도적인 외연 확대 캠페인'(conscious outreach campaign)에 집중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슈너의 최근 이라크 '깜짝 방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던퍼드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쿠슈너의 이라크 방문은 실제로는 매티스와 던퍼드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대한 트럼프의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간 공석인 국방부 주요 고위직 충원과 다른 결정 등 주요 현안 해결에 핵심 실세와의 친분을 이용하려는 사례의 하나라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소식통은 또 두 사람이 군사학교를 졸업했지만, 실제 군 복무는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군 관련 문제를 상당시간 논의한 것이나 백악관 고문들을 국방부 고위급 회의나 행사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또 통상적 국가안보회의(NSC) 조직 밖에서도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장관 간의 개별 논의 등 실세들과 수시로 전화통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매티스 장관은 틸러슨의 전화번호를 단축번호로 저장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국방분과에서 일한 헤리티지재단의 제임스 카라파노 부회장(대외정책 담당)은 국방부 주요 보직 인선을 둘러싸고 지난 몇 달 동안 매티스와 백악관과의 갈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핵심실세들과의 외연 확대가 갈등을 푸는 데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카라파노는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면서 "그러나 같은 생각을 하는 장관급 고위 행정부 인사들을 곁에 두고 싶다면 우호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하나로,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그림자 선대본부장'을 하며 사실상 대선을 지휘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 입성해 중동 정책과 캐나다·멕시코 관계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퇴직군인 복지 개혁, 일부 정부 기능 민영화, 마약중독 퇴치 등 중요한 사회 문제에 신속 대응하려고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미국혁신국(Office of American Innovation)의 수장에 올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던퍼드 의장이 쿠슈너와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에게 미국의 지원으로 IS 격퇴전을 힘겹게 수행해온 이라크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보여주려며 이라크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또 매티스가 서로 다른 권력 실세들 간의 우호ㆍ협력관계 형성에도 주력해왔다면서,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인 모하메드 빈살만 왕자의 국방부 방문에 쿠슈너와 트럼프의 최고 정치고문인 스티븐 배넌을 함께 초청한 것이 그 사례라고 전했다.

빈살만 왕자과의 면담 자리에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디나 파월 전략담당 NSC 부보좌관, 국무부 대표 등도 함께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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