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초등 역사·지리교과서 군국주의 합리화"

입력 2017-04-04 11:23  

"일제강점기 초등 역사·지리교과서 군국주의 합리화"

전남대 연구팀 조선총독부 발간 역사·지리 교과서 분석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 역사·지리 교과서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합리화하고 선전하는 도구가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일어일문학과 김순전 교수와 박경수·사희영·박제홍·장미경 강사가 최근 '제국의 식민지 역사 지리 연구-조선총독부 편찬 <역사> <지리> 교과서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연구팀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해 발간한 역사·지리 교과서를 분석했다.

지리 교과서는 1894년 청일전쟁과 1904년 러일전쟁,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 등 일본의 침략 전쟁을 지리적인 확장으로 간주하고 선전의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사 교과서 역시 일본이 세계를 지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합리화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에는 '온 세계가 일본 천황을 향하여 숭배하고 일본 후지산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라고 기술해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기 충분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10여 년간 일제강점기 초등교육용 교과서를 발굴해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 결과 방대한 분량의 한국학 일본어 자료의 원문과 번역서를 구축했고 텍스트별로 집중연구서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서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조선에서 행한 구체적인 교육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과서를 통해 일본 군국주의를 합리화하고 학생들에게 이를 선전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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