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쏟아지는 정치·선거 관련 책들

입력 2017-04-04 15:01  

'정치의 계절'…쏟아지는 정치·선거 관련 책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5월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출판계에서도 정치와 선거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거티브 아나토미'(글항아리 펴냄)는 여론조사 업체에서 일하고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한 배철호, 김봉신씨가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해서 '흑색선전'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책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인품을 검증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능력과 자질, 도덕성이 없거나 부족한 후보를 정당하게 비판하는 것을 정상적인 선거 캠페인으로 보며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는 연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 58조는 선거운동을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로 규정한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이 중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에 해당한다.

저자들은 선거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존재했고 비판한다고 사라질 것도 아닌 만큼 정확하게 이해가 필요하고 그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궁극적 목적은 물론 낙선이다. 이를 위해 상대 후보의 진정성에 흠집 내기를 시도한다.

정치인들이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가장 쉽게 택하는 방법은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서민 코스프레'다. 서민과 연대감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만 좋은 공격 대상이 된다. 저자들은 자신이 속해 있지 않은 중산층이나 서민이라는 경제적 계층 구조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넣으려는 노력은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에 노출하는 자해행위라고 본다. 연대감을 키우려면 차라리 '나도 한때는 리어카를 끌었다'는 식으로 과거 같은 부류였다는 근거 제시를 하는 방법이 낫다.

책은 실제 선거 사례를 들어 네거티브 캠페인의 원칙과 기술, 상대방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설명한다.

선거 기획자와 후보를 1차 타깃으로 했지만, 유권자들에게도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344쪽. 1만6천원.




대통령 후보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책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심리학자 김태형 씨는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이재명을 분석한 책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원더박스)을 내놓았고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좋은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 된다'(푸른숲)에서 유력 대통령 후보들의 이미지를 분석한다.

황 전 교수는 "대선주자 이미지 분석은 사람들이 특정 후보에게 어떤 욕망을 투사하고 있는지, 특정 후보는 어떤 욕망을 가진 사람에게 어필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라며 "우리가 특정 후보에게 투사하는 욕망이 점점 그의 행동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분석은 그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236쪽. 1만4천원.






정치평론가가 아닌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정치 모습을 담은 정치칼럼집도 여럿 나왔다.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 4년간 일간지에 2주마다 연재한 칼럼을 묶은 'B급 정치'(인물과사상사. 1만5천원)를, 물리학자인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최근까지 10년간 인터넷 매체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과학자가 나라를 걱정합니다'(동아시아. 1만5천원)를 펴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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