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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5년만의 '리턴매치'…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

입력 2017-04-04 21:30  

文-安, 5년만의 '리턴매치'…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

18대 대선 앞두고 야권 후보 경쟁…이번엔 본선 '외나무다리'서 조우

패자는 정치인생 치명타 면하기 어려워…한 달여 간 '혈투' 예고

(대전=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와의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야권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두 사람이 5년 만에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형국이다. 다만 이번은 예선이 아니라 본선무대에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훨씬 크다.

안 후보와 문 후보 모두 이번 승부에서 패배한다면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치명타를 면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대결은 그야말로 '끝장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 후보도 급등세를 타며 1위를 맹추격하는 형국이어서 양측의 신경전은 갈수록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구도'를 둘러싼 양측의 거친 설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 후보가 전날 경선을 마친 후 안 후보 측의 '문-안 양자구도' 구상에 대해 "안 후보가 구(舊) 여권과 연대하는 단일후보가 된다는 의미"라고 깎아내리자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마치 허깨비를 만들어서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반격했다.

두 사람은 아직 2012년 대선 당시의 앙금도 말끔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안 후보는 당시 대선에서 문 후보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고, 이에 문 후보는 "지난 대선을 놓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건 벗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정치 인연은 경쟁과 협력을 오가는 양면적인 관계로 이뤄졌다.

2012년 당시 문 후보는 18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등장해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무소속으로 장외에서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었다.




두 후보는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양측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협상에 돌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문 후보의 대선 패배 이후 한동안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안 전 대표의 통합 선언으로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시 당권을 잡은 문 후보의 사퇴와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5년 말 당을 나와 이듬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경쟁자 관계로 돌아갔다.

이후 지난해 4·13 총선과 각 당 경선 등 여러 정치적 고비를 차례로 통과해 마침내 본선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하나뿐인 대통령의 자리를 놓고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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