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대세론' 돌파전략은…자강론 띄우며 '양자구도' 정조준

입력 2017-04-04 20:41   수정 2017-04-04 20:46

安, '文대세론' 돌파전략은…자강론 띄우며 '양자구도' 정조준

연대론 선긋고 구심력 강화…'국민에 의한 연대'로 보수표 흡수

비전·협치 통한 수권능력 확신 심어주기에 전력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며 마침내 본선 무대로 진출했다.

안 후보는 경선 레이스에서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가며 '안풍(安風)'을 재점화하고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초 발판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게 국민의당과 안 캠프의 판단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재인 대세론'을 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보수 정당과의 연대론에 선을 그어온 안 후보로서는 구심력을 더욱 강화해야 자연스럽게 합리적 보수층까지 흡수하며 문 후보를 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9석에 불과한 국민의당 후보로서의 한계를 벗어나려면 '유능한 리더십'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선후 통합과 협치에 대한 비전을 각인시키는 것도 눈앞의 과제다.






◇ '양강구도' 만들기 성공할까…보수후보 지지율 묶어둬야 = 안 후보는 안풍을 일으키기까지 당 안팎의 갖가지 연대론 공세에 대해 뚝심있게 '자강론'으로 돌파해왔다.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은 모두 불살랐다. 국민에 의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하지 않겠다.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하지 않겠다.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하지 않겠다"면서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선언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한 번이라도 연대론에 휘둘렸으면 이런 성적표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자기만의 호흡을 하며 끌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마이웨이'가 끝까지 성공을 거두려면 진보층뿐만 아니리 중도·보수층을 더욱 끌어들여야 한다.

특히 탄핵국면에서 갈 곳 잃은 보수층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구심력이 필요하다.

안 후보 측은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서 20% 전후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연대론은 대선 막판까지 안 전 대표의 주변을 맴돌 수 있다.

대선 출마를 앞둔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외곽에서 여전히 연대론의 군불을 때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안 후보가 섣불리 독자노선 전략을 바꾸지 않는 게 좋다"면서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더라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능한 리더십' 강조…'상속자 文'과 대비 전략 = 안 후보는 지난해부터 청년 일자리 및 공정경쟁을 강조하면서 꾸준히 상속이 아닌 노력을 통해 자수성가를 강조해왔다.

안 후보는 최근 이런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확대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무능력한 상속자에게 국가를 맡기면 안 된다"며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와 경제를 이끌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상속자들의 나라를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바꿀 지도자가 누군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서울·인천 경선에서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문 후보를 다분히 겨냥한 것이다. 의사 출신으로 벤처를 창업해 자수성가한 데 이어 정치에 입문해서도 기반 없이 제3당을 성공시키며 자수성가한 자신과 문 후보를 대비시킨 셈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무능한 상속정치와 차별화해 유능한 안철수식 리더십을 확고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39석의 한계…국정운영능력 해법은 = 안 후보는 39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을 강조해왔지만,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기엔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 후보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꾸준히 마련하고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실장은 "안 후보가 개인경쟁력에서는 정면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39석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네거티브 공세 대응 관건…박지원, 선봉장 자임 = 안 후보 측은 가치와 비전 중심의 캠페인에 집중하며 네거티브식 선거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문 후보의 '아들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을 피해왔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은 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당장에 문 후보가 안 후보와 범보수정당 간의 연대를 가정해 안 후보를 '적폐연대 후보'라고 언급하며 양 측간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에 안 후보 대신 이른바 '문모닝(아침마다 문 후보를 비판을 하는 것)'을 해온 박지원 대표가 네거티브 공방전의 선봉으로 나선 분위기다.

박 대표는 민주당과 문 후보측이 안 후보를 공격할 경우 강력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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