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일만의 등판 배영수, 6이닝 5K 무실점 '부활투'

549일만의 등판 배영수, 6이닝 5K 무실점 '부활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36)가 549일 만의 KBO리그 등판 경기에서 빼어난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배영수가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5년 10월 3일 kt wiz전 구원 등판 이후 549일 만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2015년 9월 28일 NC전 이후 554일 만이다.

배영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이 더뎌 지난 시즌 1군 경기는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배영수는 한화가 6-0으로 앞선 7회초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 배영수는 2015년 8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승 이후 60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한 배영수는 2회 선두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서 2사 후 거푸 볼넷을 내줘 주자 만루에 처했다.

하지만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배영수는 3,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조평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이상호 타석 때 유격수 실책이 나와 주자 1, 3루가 됐으나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배영수는 6회초에 2사 후 권희동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모창민을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를 완성했다.

한화 타선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의 병살타성 내야 땅볼 때 NC 유격수 손시헌이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로 찬스를 이어가면서 대거 5득점,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는 하주석이 솔로포를 터트려 6-0으로 달아났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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