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폭행)로 택시승객 심모(57)씨와 택시기사 구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심 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기사 구모(64)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
이에 화가 난 구 씨는 택시를 길가에 세운 뒤 심 씨와 멱살을 잡고 욕설을 내뱉으며 다퉜다.
당시 이들은 라디오로 정치 뉴스를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심 씨는 소주를 3병가량 마셔 만취 상태였으며, 구 씨와 정치적 의견이 다르자 순간 흥분해 손찌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프닝에 가까운 사건이나 서로 처벌을 원하고 있어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둘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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