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신항 부두 거치, 이송장비 하중 테스트만 남았다(종합)

입력 2017-04-05 18:16   수정 2017-04-05 18:17

세월호 목포신항 부두 거치, 이송장비 하중 테스트만 남았다(종합)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정회성 기자 = 세월호를 반잠수선에서 내려 육지로 이송하는 작업을 하루 앞두고 5일 목포 신항에서 사전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싣고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이날 오후 5시 5분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위한 위치 변경을 완료했다.

이제는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가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만 남았다.

반잠수선은 부두와 나란히 횡방향으로 접안돼 있었으나 이안하고서 90도 방향을 틀어 다시 선미 쪽으로 접안했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반잠수선을 와이어로 부두에 단단히 고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MT가 선미 쪽을 통해 반잠수선 갑판에 들어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철재부두 안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이날 해수부는 MT 480대를 6줄씩 80대씩 이어붙여 시험 운행했다.

해수부는 이날 저녁 MT에 세월호를 실어 보는 테스트를 하고 나서 MT들이 선체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되면 6일 본격적인 육상 이송을 시도할 계획이다.

상하이샐비지가 4일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천130t 더 무거운 1만4천592t이라고 밝혀 기존에 준비된 MT로는 세월호를 이송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해수부는 일단 이송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가 MT로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고 판단되면 대용량 MT가 대체 투입된다.

기존 MT 한대가 질 수 있는 최고 무게는 40t이지만 해수부는 최대 중량 60t을 견딜 수 있는 대용량 MT 336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대용량 MT를 투입할 경우 육상 이동 작업의 데드라인은 10일로 늦춰진다. MT를 바꾸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해수부는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세월호 연돌과 선미 램프, 크레인 포스트 등을 목포 신항으로 옮겼다.

이제 세월호를 옮기는 데 남은 작업은 MT 하중 테스트밖에 없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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