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오늘의 한 골이 마지막에 소중할 것"

입력 2017-04-05 21:31  

윤덕여 감독 "오늘의 한 골이 마지막에 소중할 것"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오늘 한 골 한 골이 소중할 것입니다."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를 상대로 대승을 따낸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금민(서울시청)과 두 골을 넣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10-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윤 감독은 북한이 이틀 전 인도를 8-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서 "한 골 한 골이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이 무승부까지 가면 득점 하나하나가 마지막 순간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 남북 통일축구 당시 선수로 뛰었던 윤 감독은 27년 만의 평양 방문에 대해 "아직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면서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인도전 소감은.

▲ 인도와 첫 경기를 했는데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득점 감각을 찾을 수 있어 고무적이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준비 잘해서 2차전까지 가겠다.

--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과 인연도 각별한데.

▲ 김 감독하고는 1990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에서 경기를 함께했다. 2013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김 감독과 매년 만나 경기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북한 여자축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린 감독이라고 본다. 난 부족함이 많지만,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다. 이젠 좋은 경기력으로 우리도 한 번 북한을 이길 기회라고 생각한다.

-- 부족한 점과 7일 남북전 묘안은.

▲ 회견장에서 다 말하기는 그런 상황이다. 우리가 북한과 경기에선 객관적으론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러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준비를 했다.

-- 정설빈이 교체 투입되고, 중앙 미드필더 조소현이 아예 빠졌는데.

▲ 북한에서도 정설빈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동안 북한과 경기할 때 득점해서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 조소현은 북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전도 중요하지만 남북 전을 위해 배려했다.






-- 27년 만에 평양에 온 것으로 화제가 됐는데.

▲ 1990년 통일축구를 했고 27년 만에 평양을 오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많이 변화한 것 같다. 북한에서 많은 배려와 친절을 베풀어 북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한 대결이다. 남북이 모두 좋은 경기를 하고, 여기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할 텐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 평양에 온 소감은.

▲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27년 만에 다시 왔는데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의 편의를 봐주시고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

-- 인도전에서 북한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는데.

▲ 1차전에서 북한이 인도를 상대로 8골을 넣었고, 우린 10득점을 했다. 한 골 한 골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이 무승부로 가면 득점 하나하나가 최종전에서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 이번 대회 목표는.

▲ 어느 팀이나 목표는 1위를 하고 2019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토대의 장이 될 것이다. 북한과 경기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쏟아붓고 선수들을 믿는다면 좋은 경기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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