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시시비비 가려달라" PK 공략…洪과 '영남대전'(종합)

입력 2017-04-06 18:34   수정 2017-04-06 18:36

유승민 "시시비비 가려달라" PK 공략…洪과 '영남대전'(종합)

"홍준표, 형사피고인 출마자격 없다…경남지사 보선회피 꼼수"

김무성 "朴 전대통령이 배신자"…배신자 프레임 벗기 총력전

(창원·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동현 기자 = 지난 주말부터 2박 3일간 TK(대구·경북) 유세에 나섰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창원, 부산 등 PK(부산·경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TK 출신으로서 TK에 이은 PK 방문을 통해 영남권을 지지율 제고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경남지사 출신으로서 오는 9일까지 지사직을 유지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 후보와 홍 후보의 '영남 대전'으로 볼 수 있다.

홍 후보도 전날 PK를 방문해 영남권 민심을 훑고 다녔다. 최근 TK에서 맞대결을 벌인 두 사람이 이번에는 무대를 PK로 옮긴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홍 후보의 경남지사 집무실 있는 창원시 경남도청 인근의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 측은 당초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도청 측이 갑자기 장소 대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남지사인 홍 후보와 유 후보가 경쟁 관계임을 의식한 도청 측의 의도적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유 후보는 회견에서 우리 경제는 물론 경남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침몰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든 살릴 방법을 찾겠다"면서 "민영화를 통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혐의로 1~2심에 이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에 대해 "홍 지사는 형사피고인으로 이번에 출마자격이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후보가 자신의 출마로 공석이 되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꼼수"라면서 "본인의 (대선출마)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도민의 참정권과 선거권을 방해해도 되는지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남지사 기간 홍 후보의 도정과 관련해 "국민적 평가는 아주 낮은 것으로 안다. 최하위는 아니지만 하위권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이 보수의 적자임을 강조하면 "이제는 국민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창원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어 창원 산업단지내 태경중공업 방문, 개인택시 운전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바른정당 경남 선대위 발대식에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발대식에서 "경남이 대한민국의 제조업 심장"이라면서 "경남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제조업 경쟁력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은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잘못은 잘못이라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을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잔소리를 했다"면서 "그러나 간신들이 박 전 대통령에 붙어서 우리를 음해하고 배척하고 시작했고, 박 전 대통령은 우리를 버리고 그 사람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망친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을 대한민국 정치에서 몰아내야 하지 않느냐"면서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헌법을 위반하면 탄핵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바른정당에 대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털어내고, 새로운 보수로서 당당히 인정받겠다는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 김무성이 배신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여러분이 당당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자라는 목소리를 높여주기 바란다. 그러면 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발대식 이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다음날 새벽부터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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