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아이스하키대결…'통일 염원' 목소리 커진다

입력 2017-04-06 13:26  

역사적인 남북 아이스하키대결…'통일 염원' 목소리 커진다

남북공동응원단 500명 결집·7천석 중 인터넷 예매 6천석 매진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역사적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대결이 열리는 6일, 강릉하키센터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통일 염원'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날 오후 9시 한국과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 A(4부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응원에는 각계각층 시민이 모인 남북공동응원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 구름 관중이 모일 것으로 보여 차가운 빙판이 뜨거운 응원 열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북한 선수단 경기마다 270명 이상이 참여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남북공동응원단에는 이날 종교계, 개성공단 기업인 및 금강산기업인회 임원들이 합류하는 등 가장 많은 응원단이 결집한다.




응원단에 참여하겠다는 시민도 늘어 평소보다 두 배 많은 500명 이상의 응원단이 '우리는 하나다', '통일조국' 등 구호를 외친다.

이창복 응원단장은 "열띤 응원이 북한 선수들에게 같은 민족으로서의 따듯함을 전하고, 체육행사가 남북 간 정치적 충돌을 완화하는 등 경직된 관계를 해소하는 데 실마리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남북 태극낭자 맞대결을 향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게다가 이날부터 동해안의 대표적 벚꽃축제인 '강릉 경포 벚꽃 잔치'가 열려 경기 관람과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장 관람석 7천석 중 현장 발권하는 1천석을 제외한 6천석이 경기 전날 매진됐다.




여기에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 특별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도 경기를 참관한다.

한편, 강원도에서 남북 아이스하키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3월 3∼4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분단 이후 첫 동계스포츠 교류인 남북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 3일에는 남측 대학·실업팀 선수들과 북측 선수들은 '우리'팀과 '하나'팀으로 나누어 혼합 친선경기를 했고, 다음날 강원랜드 팀과 북측 선수단이 시범경기를 펼쳤다.





관중석에는 800여 명의 관중이 막대풍선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쳤고, 강릉 그린실버악단이 북한 가요 등 흥겨운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음향과 조명, 특수효과가 가미된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영상과 남북 화해 무드 영상 등이 레이저 쇼로 연출되는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공식경기인 만큼 별도의 이벤트는 없다.

이선경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이벤트라기보다는 남북 선수단이 빙상에서 만나는 만큼 끝까지 더 힘차게 박수 치고 응원할 계획이다"며 "매뉴얼을 지키면서 최대한 응원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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