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는 9∼12월 제주도 일대에서 비엔날레가 처음 열린다.
9월2일부터 3개월간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비엔날레의 주제는 '투어리즘'(Tourism)이다.
과잉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를 성찰하고 삶터가 관광 명소화되면서 집세가 올라 원주민의 일상이 위협받는 이른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문제를 짚어보자는 취지의 주제다.
비엔날레에는 60여명의 작가(팀)가 참여해 제주의 장소성을 재해석하고 소셜 투어, 대안관광, 책임관광 등 투어리즘의 새 물결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 외에도 예술가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아트올레 투어, 강연, 토크쇼, 콘퍼런스 등을 열 예정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은 6일 "제주도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지역의 유관기관, 제주 지역 기반의 문화예술인, 민간 참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해인아트프로젝트, 창원조각비엔날레, 지리산프로젝트 등을 기획했던 김지연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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