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웹사이트 200곳에 홈페이지 변조 해킹공격

대만 웹사이트 200곳에 홈페이지 변조 해킹공격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최근 200개 가까운 대만의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부터 '어나니머스폭스'(AnonymousFox)라는 해커조직이 200개 가량의 대만 웹사이트에 대해 홈페이지 변조(defacement) 공격을 벌였다고 6일 보도했다.

국제 해커 사이트인 '존-H'(Zone-H)에 따르면 com.tw이라는 대만 도메인 주소가 달려있는 웹사이트가 주로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보험사, 성형의원 등의 일부 웹사이트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어나니머스폭스는 존-H에 자신들의 해킹 공격 사실을 자랑하듯 게재했다. 이번 해킹 공격이 중국의 해킹 조직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공격은 홈페이지 첫 화면이나 모든 페이지를 엉뚱한 내용으로 바꿔놓는게 주였다. 금전적 손실이나 자료 유출 등을 조성하지는 않았으나 쉽게 해킹당했음을 파악토록 해 운영 사업자의 명예 실추를 노렸다고 대만 중국시보는 전했다.

올해 들어 대만에서 여러건의 대규모 인터넷 보안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초에는 대만 증권시장이 사상 최대규모의 해커 공격을 받아 여러 증권사들이 거액의 비트코인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으며 2월 하순에는 대만 50개 대학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 협박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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