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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진 꺼내는 날 집으로…" 미수습자 가족 추모조형물 설치

입력 2017-04-06 17:54   수정 2017-04-06 17:56

"9명 사진 꺼내는 날 집으로…" 미수습자 가족 추모조형물 설치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빨리 찾아서 가면 되는데 뭘 걱정해?"

철망 너머로 반잠수선 위에 올라있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3년의 기다림에 지친 서로를 다독였다.


세월호 육상거치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전남 목포 신항에는 6일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울타리 바깥에 미수습자 9명이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가족들은 투명아크릴판 세월호 모형 속 미수습자 9명의 사진에 '사람이 아직 배 안에 남아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단원고 미수습 학생 어머니들은 '아크릴판에 습기라도 차면 어떡하나' 등 부질없는 걱정을 격려와 위로의 말로 덜어냈다.

목포 신항에서는 이날 세월호 육상거치 전 선상에서 미수습자를 찾는 방안이 논의됐다.

반잠수선 위 세월호가 부두로 올라오는 작업이 늦어질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 당국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가족들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일이 최선이지만, 차선책으로 선상 수색을 진행하더라도 이를 말릴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크릴로 만든 세월호 모형 속 미수습자 사진 9장을 모두 꺼내는 날까지 수색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이에게 기운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9명의 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본 시민 추모객 최윤섭(63) 씨는 "이 사진이나 노란 리본이 팽목항에 있는 것들처럼 하얗게 바래기 전에 모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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