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12명 사망' 익산 마을주민, 건강영향조사 청원 방침

입력 2017-04-06 20:51  

'암으로 12명 사망' 익산 마을주민, 건강영향조사 청원 방침

주민들 "비료공장과 암 발병의 상관관계 규명 위한 것"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암 환자가 집단 발병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기로 했다. 이는 암 발병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사전절차다.

6일 익산시에 따르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 마을 인근의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병의 상관관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는 '환경 인자로 건강상 피해가 있을 때 환경부 장관에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환경보건법에 근거한 것으로, 환경부는 청원 심의를 거쳐 필요성이 인정되면 직권조사를 하게 된다.

주민들은 청원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주민건강진단서나 환경오염원 측정 기록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 청원이 수용되면 환경부에서 환경조사와 정밀역학 조사 등을 진행해 암 원인이 규명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45가구 80여명이 살던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12명이 암으로 숨지고 5명이 암 투병 중이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300m가량 떨어진 비료제조 공장을 원인처로 지목하지만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익산시와 전북도는 지난 2월부터 마을의 지하수, 배수로, 호소수, 인근 비료공장 오수에 대해 수질을 조사했지만 암과 관련된 뚜렷한 환경유해 인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비료공장 설립 후 심한 악취로 고생하고 인근 저수지에 방류된 폐수가 마을로 유입돼 건강을 심하게 해쳤다"며 "비료공장이 2009년부터 니켈, 벤젠, 비소 등의 유해물질을 포함한 연초박과 함께 청산가리의 6천 배 독성을 가진 피마자박도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암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의 정밀 역학조사, 마을주민의 환경기초 조사를 위한 모발검사, 비료공장 즉각 폐쇄 등을 요구하고 있다.

k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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