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EU 정상회의 의장에 "지브롤터 협상은 없다"

입력 2017-04-07 09:49  

英 총리, EU 정상회의 의장에 "지브롤터 협상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메리 총리가 브렉시트 절차를 개시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고 처음으로 투스크 상임의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 협상을 위해 이날 오후 런던에 도착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지브롤터와 EU의 관계를 포함한 어떤 협상에든 스페인에 거부권을 부여하도록 제안한 EU의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영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투스크 의장에게 말했다고 발표했다.

EU의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양국 사이에는 긴장이 감돌고 있다.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전 대표는 지브롤터 갈등이 재점화하자 메이 총리에게 제2의 포클랜드 전쟁도 마다치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스페인과 '장시간 논의(jaw-jaw)'를 하겠다며 전쟁불사론을 일축했지만, 스페인 해군 순찰함이 지브롤터 해협에 진입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더 날카로워졌다.

EU 관계자는 "회담이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지브롤터와 같이 풀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긴장을 낮추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총리실도 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으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를 떠날 때 지브롤터를 위해 가능한 최선의 협상을 할 것이며, 지브롤터 주민들과의 합의 없이는 지브롤터 주권 문제를 협의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브롤터 주민 96%는 EU를 떠나지 않고 싶어하는 동시에 대다수가 영국의 일부로 있기를 바란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지브롤터는 1713년 영국령이 된 이래 스페인의 영토반환 요구가 끊이지 않은 곳이다. 여의도 80% 크기의 면적에 3만 명이 거주하는 지브롤터는 외교·국방을 뺀 전부를 자치정부가 결정하는 영국령이다. 지브롤터 경제는 인근 스페인과 밀접하게 엮여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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