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첫 아시아사무소 도시로 홍콩 대신 대만 선정

입력 2017-04-07 15:57  

국경없는기자회, 첫 아시아사무소 도시로 홍콩 대신 대만 선정

"중국 탓에 홍콩 언론자유 악화한 점 고려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첫 아시아사무소 설치 도시로 애초 계획했던 홍콩 대신 대만 타이베이(臺北)를 선택했다.

RSF는 7일 이런 계획을 밝혔으며, 이 사무소는 앞으로 남북한·중국·홍콩·대만·일본·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언론감시활동을 할 것이라고 AFP통신과 대만중앙통신(CNA) 등이 7일 보도했다.

RSF는 대만이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의 중간 지역에서 있는 점뿐 아니라 아시아 내 언론자유도가 가장 높은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RSF는 중국이 홍콩의 언론자유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홍콩 언론자유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 학생 지도자였던 우얼카이시(吾爾開希) RSF 명예이사는 "홍콩에서 RSF 직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만에서는 언론·표현의 자유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중국의 위협만이 문제"라고 말했다.

RSF의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 5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언론자유도가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홍콩은 69위, 한국은 70위, 중국은 176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기자협회와 홍콩대가 지난 1∼2월 시민 1천1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홍콩의 작년 언론자유도 지수는 100점 중 48점으로 전년보다 0.6점 상승했지만, 불합격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언론인 46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언론자유도 지수가 39.4점에 불과했다. 홍콩기자협회는 2015년 말 중국 요원의 납치로 간주되는 출판업자 실종 사건과 각종 검열이 언론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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