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업체 속속 입주…아라뱃길 물류 기능 회복 기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물동량이 적은 경인아라뱃길의 주변 물류단지 분양률이 98%를 기록해 아라뱃길의 물류 기능 회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2010년 조성한 경인아라뱃길 김포 고촌 물류단지(80필지)의 분양률은 100%, 경인항 인천터미널 물류단지(99필지)의 분양률은 98%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물류 기업을 포함한 업체 179곳이 수공과 분양 계약을 맺었고, 실제 입주한 업체는 143곳(80%)에 달한다.
인천터미널 단지에는 쿠팡, 은산해운, 대신 택배 등 국내 물류 기업들이, 김포 단지에는 물류 업체를 비롯해 현대프리미엄아웃렛 1호점과 호텔들이 입점했다.
이들 물류단지의 분양률은 아라뱃길 개통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정부가 내세운 아라뱃길의 주요 기능이 경인항·경인고속도로의 물동량을 흡수해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수공은 물류단지가 모두 분양된 2030년에는 아라뱃길에서 컨테이너 93만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모래 1천만t, 자동차 6만 대 등을 옮기는 등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라뱃길 개통 첫해 물류단지의 분양률은 참담했다.
2012년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분양률은 30%를 약간 웃돌았다. 이듬해인 2013년 초에도 분양률은 50%에 그쳤다.
집·배송시설 부지(9만1560㎡), 물류터미널 부지(6만7922㎡), 복합시설 부지(3만4014㎡), 가공·제조시설 부지(1만3665㎡)를 모두 합쳐서다.
낮았던 분양률은 201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나들목(IC)이 개통해 서울 강서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점점 상승세를 탔다.
청라IC가 개통하면서 인천 서구 청라에서 서울 강서구까지 승용차로 10∼20분이면 갈 수 있게 되면서다.
물류 업체 대다수는 인천·김포국제공항, 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가까운 아라뱃길 물류단지의 접근성에 주목해 수분양에 적극인 것으로 수공은 분석했다.
수공 측은 현재 물류단지 분양대금으로만 1조94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아라뱃길에서 나는 사업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이다. 인천터미널 물류단지까지 100% 분양되면 총 1조1천130억원의 분양 이익을 얻게 된다.
수공 관계자는 "현재 70%에 이르는 기업이 입주했고 나머지 업체들까지 단지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경인항의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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