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무승부' 윤덕여 감독 "목표했던 결과 얻었다"

입력 2017-04-07 18:50  

'북한전 무승부' 윤덕여 감독 "목표했던 결과 얻었다"

아시안컵 예선 남북대결서 값진 1-1 무승부

"패한다는 생각하지 않아…남은 경기도 다득점 목표"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결과를 가져왔다. 비록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북한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30분에 터진 장슬기의 동점골에 힘입어 값진 무승부를 수확했다.

그는 남은 홍콩,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많은 골을 뽑아 북한을 제치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 양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 가진 기량을 발휘했다. 실점 후 득점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하려는 집중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 북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 경기하기 전에 이러한 환경과 많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예상했다. 그 점에 대해 나름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주눅이 들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

--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을 앞두고 주문한 내용은.

▲ 훈련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심어줬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하려는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 그동안 북한전 막판 고전한 것과 달리 후반 30분에 동점골을 뽑았는데.

▲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 교체를 통해 거기에 맞춰 자기의 역할을 잘해줬다. 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

-- 북한 축구에 대한 평가는.

▲ 북한은 워낙 여자축구가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내 팀이다. 체력적인 부분이 북한의 강점이다. 그런 부분이 상대 팀들을 힘들게 했다. 나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를 잘해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 한국이 북한보다 다득점-골득실 경쟁에서 유리한데 남은 경기는.

▲ 지난 1차전에서도 말했지만 한 골 한 골이 소중하고 귀중하다. 다음 3차전과 4차전에서도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공격 패턴을 준비하겠다.

-- 경기 후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목표가 무승부였나.

▲ 승부는 첫 번째가 목표가 승리다. 이번 경기는 무승부까지 준비도 했다. 그런 가정하에 훈련했고 그런 준비를 해서 무승부까지 갈 수 있었다.

-- 북한의 일방적 응원에 대한 느낌과 북한 김광민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우리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관중의 응원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북측의 응원을 우리를 응원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선수단에서 그렇게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응원에 힘입어 마무리를 잘했다. 무승부로 마쳤지만, 만족스럽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북측 감독이 우리 팀을 상당히 칭찬하는 이야기를 했다."

-- 27년 만에 평양을 다시 방문한 소감은.

▲ 감회가 깊다. 27년 전에 선수로 평양을 방문했고 지금은 지도자로 평양에 방문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함께했던 북측 선수도 생각나고 좋은 우정을 나눴다. 김광민 감독과는 매년 보는 사이다. 다른 선수들도 기억나지만,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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