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英 떠나 캐나다로 오세요" 캐나다 작가 파격 제안

입력 2017-04-09 14:02  

"스코틀랜드, 英 떠나 캐나다로 오세요" 캐나다 작가 파격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고 주민 투표를 추진하는 스코틀랜드에 한 캐나다 작가가 '영국을 탈퇴하면 캐나다로 오라'고 손을 내밀었다.

캐나다 작가 켄 맥구건은 최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에 기고한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서 새 고국을 찾을 때'라는 글에서 "스코틀랜드를 캐나다에 초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지금 행복하지 않으며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불안해하는 스코틀랜드인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맥구건은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 합류하면 지금 영국에서보다 더 많은 독립성과 권력을 누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캐나다의 각 주(州)는 자치 권한이 영국보다 많아 모든 주의 승인 없이 브렉시트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캐나다와 스코틀랜드가 한 나라가 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의 거리(3천977㎞)보다 스코틀랜드와 캐나다 북동부 뉴펀들랜드의 거리(3천355㎞)가 가깝다.

또 통신 기술과 이동 수단 발전이 지리적 한계 같은 성가신 장애물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게 맥구건의 설명이다.


아울러 캐나다에는 맥구건을 포함해 스코틀랜드 혈통을 지닌 캐나다인 수백만 명이 있으며, 스코틀랜드가 캐나다 정치 문화와 교육 제도 등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맥구건은 소개했다.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 오면 스코틀랜드만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 캐나다도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맥구건은 기대했다.

다만 그는 이런 아이디어가 충격적이고 실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캐나다가 영국과 스코틀랜드 양쪽과 모두 오랜 기간에 걸쳐 협상해야 하는 점을 인정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달 31일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 반대 비율이 62%로 높았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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