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들, 당국 '보도통제'로 미중정상회담 내용 "잘 몰라"

입력 2017-04-09 13:45  

中네티즌들, 당국 '보도통제'로 미중정상회담 내용 "잘 몰라"

만찬·복장에 큰 관심…트럼프 외손주들 '모리화' 낭송 화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 6~7일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열린 데다 중국 당국이 관영 매체 등을 통해 회담 내용을 중국에 유리한 쪽으로만 보도하고 철저히 통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 내내 양국 정상 부부의 만찬과 복장에는 중국 네티즌들도 호기심을 보였다.

9일 현재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조회 건수가 9천300여만건으로 사회 분야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웨이보 댓글에서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국빈 만찬 때 시진핑 주석을 초대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맥도널드 햄버거나 먹여라"고 빈정거렸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시진핑 주석을 만나자 고급스러운 스테이크를 대접했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만약 진짜 시 주석을 데리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들로부터 욕을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복장에 대한 댓글도 많았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펑리위안 여사는 너무 예쁘고 세련돼 보이는데 빨간 치마를 입은 트럼프의 와이프는 너무 섹시해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빨간 치마를 입은 멜라니아는 아직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라거나 "모델이 왔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정상회담 보도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불만도 일부 있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 매체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나 외신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중국 웨이보에선 트럼프 외손주들이 미·중 회담 기간에 시 주석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보는 가운데 중국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부른 게 화제에 올랐다.

이들 외손은 이방카 트럼프의 다섯 살배기 딸 아라벨라와 세 살배기 아들 조지프로 이들 정상 부부 앞에서 삼자경(三字經)과 당시(唐詩)를 외우기도 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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