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틸러슨-맥매스터 '아사드 정권 교체' 온도차

입력 2017-04-10 05:33  

헤일리-틸러슨-맥매스터 '아사드 정권 교체' 온도차

헤일리 "아사드 권좌 있으면 안돼", 틸러슨 "동맹 지지 정권 출범해야"

맥매스터 "아사드 정권 성격변화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군의 시리아 공습 이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대응을 놓고 미 정부 수뇌부의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고 ABC, CNN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슬람국가(IS)의 격퇴와 궁극적 평화정착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관여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해 다수의 민간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아사드 정권의 즉각적인 축출 여부를 놓고 이견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레짐 체인지', 즉 아사드 대통령의 축출을 포함한 정권 교체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그는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아사드를 시리아 정부의 수장으로서 두고는 더는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실제 자국민을 보호할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점을 미국은 명확히 해야 하며, 아사드는 분명히 그러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아사드의 축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또 CNN의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출연해서도 "아사드가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다"며 "그의 행동과 상황을 보면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롭고 안정된 정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의 정권 교체는 일어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모든 참여자가 아사드를 시리아에 필요한 지도자로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헤일리 대사가 아사드의 축출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아사드 정권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 놀라운 유턴을 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이틀 뒤 아사드의 축출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 사태 해결의 로드맵과 관련, "아사드 축출이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확실히 IS를 격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사드를 두고 평화로운 시리아는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세 번째는 이란의 영향력을 없애는 것이고 이어 마지막으로 정치적 해결로 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틀 전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군사적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며 우선순위는 여전히 IS 격퇴라고 말했다.

또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아사드 정권의 교체에까지는 나아가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내전을 끝낼 희망적인 방안이 있다며 그 일부로 모든 당사자가 협상에 나서는 정치적 해결을 거론했다.

그는 "이 같은 해결을 위해서는 동맹국들의 지지를 받는 정권이 참여해야만 한다"며 아사드 정권의 교체를 겨냥한 듯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 국가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틸러슨 장관이나 헤일리 대사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옳다"며 "헤일리 대사는 아사드 정권이 지속하는 한 정치적 해결이 나오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지 우리가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시리아 분쟁에 대한 해결은 아사드 정권 성격의 중요한 변화뿐 아니라 IS의 격퇴가 관련된다'며 "미국이 아사드 정권에 대해 직접 행동한 것은 이번 처음"이라고 말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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