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에서 자금이탈…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인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달 국내외 불안 요인이 두드러져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기성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486조3천억원으로 한달새 3조3천억원(0.7%) 줄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1조4천억원이 순유출했고 MMF에선 무려 5조4천억원이 이탈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우려감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무역 조치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펀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또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조2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펀드 순유출액은 2천억원에 그쳤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도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한 달간 9천억원이 순유출했고 해외 채권형 펀드에선 400억원 빠져나갔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자산인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로는 지난달 1조5천억원, 2조4천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50조9천억원, 52조1천억원(30일)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목표전환형 펀드도 6년 만에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인다. 이 펀드는 사전에 정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처분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올해 1분기 21개가 새로 설정돼 82개로 늘어났고 설정액은 3천23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신규 설정 펀드 수는 작년 7개의 3배에 이른다.
이 중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이 26%로 2011년 말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